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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사 할인점 승부/불황여파로 백화점 매출 둔화따라
입력1996-12-19 00:00:00
수정
1996.12.19 00:00:00
이강봉 기자
◎롯데이원화 신사업조직 「마트」로 통합/미도파청량리점 할인점 전환 적극검토/롯데수도권 신규점 출점계획 곧 발표전국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사업에 더큰 비중을 두고 신규점포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던 백화점 매출이 경기침체로 급격히 성장둔화현상을 보이면서 불황기의 인기점포인 할인점을 서둘러 출점, 매출 하향 추세를 만회해 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미도파백화점 등 그동안 백화점사업에 주력해오던 대형 유통업체들이 방향을 바꿔 할인점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는 할인점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그동안 이원화돼있던 신사업조직을 「마트사업부문」으로 일원화하는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으며 전국적인 할인점부지물색작업에 나서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우선 내년 중에 수도권 및 부산·울산지역에 최소한 3개가 넘는 할인점을 여는 등 오는 2000년까지 35개 이상의 대형 할인점을 개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도파는 서울 상계점과 메트로미도파점·청량리점·춘천점 등 4개점가운데 취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청량리점을 지역특성에 맞는 할인점으로 전환한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최근 신규사업팀을 일본등 선진국에 파견하고 타당성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도 현대그룹과 연계 또는 독자적으로 수도권 및 전국 주요도시에 할인점을 개점할 것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출점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화유통도 그동안 백화점중심의 운영방식을 바꿔 대전·창원·성남 등의 신규점포 부지에 독자적인 할인점을 개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밖에 부산 세원백화점, 대구 동아·대구백화점, 광주 화니·가든백화점 등 지방백화점들도 일제히 할인점사업에 눈을 돌려 점포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할인점 사업에 일찍 뛰어든 신세계·뉴코아백화점 등은 불황기를 맞아 할인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E마트」「프라이스클럽」 등 할인점 매출이 영업시작 3년만에 5천억원(올해)을 넘어섰으며 할인점사업 2년째인 뉴코아백화점은 「킴스클럽」매출이 6천억원을 넘어서는등 매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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