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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설계실 '철통보안'
입력1999-07-15 00:00:00
수정
1999.07.15 00:00:00
권구찬 기자
현대건설 지하 1층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이색공간이 있다. 현대건설 설계실은 보안유지를 위해 지난달 출입구에 카드키를 설치, 해당 임직원들만 출입이 자유롭고 외부손님은 물론 다른 부서직원들은 인터폰을 통해 확인후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설계실 보안장치 설치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처음으로 건설내 사무실 통틀어서도 유일하다.이처럼 설계실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게 된 것은 주택고급화를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대외비로 부친 가운데 진행되는데다 설계실 분위기를 180도로 전환하면서 경쟁업체들의 벤치마킹 요청이 끊이지 않은데 따른 조치.
현대는 지난달말 120여평 남짓한 설계실 공간을 200평으로 확장하는 한편 사무실 인테리어(사진)를 전면 개조했다. 칙칙한 벽체 색깔을 화사한 컬러로 교체했는가 하면 출입구 주변은 호텔 프론트와 같이 리모데링 했다. 또 기존 바닥재를 걷어내고 나무바닥재로 깔았고 책걸상등 집기도 갈아치웠다. 사무실 곳곳에는 인테리어 소품까지 비치해 여느 사무공간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설계실 리모델링은 김윤규(金潤圭)사장이 주택사업을 총괄하는 민간사업본부를 순시하면서 직접 지시한 것. 金사장은 당시 현대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고급주택을 지을 것을 당부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리모델링을 주문했다. 설계실 리모델링에는 해당 직원들이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민간사업본부는 6월말부터 7월초사이에 설계실 인력위주로 30여명의 임직원을 일본·싱가포르등 세계 곳곳에 출장을 내 보내 선진주거문화를 벤치마킹, 그 결과를 토대로 주택고급화 방안을 마련중이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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