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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전략]단기간에 종자돈 마련 방법
입력2004-06-14 11:23:26
수정
2004.06.14 11:23:26
"불필요한 지출 과감히 줄이고 일단 500만원 만들어라"<br>카드·홈쇼핑·車 '3敵'은 금물…1년단위로 짧게 굴리는게 유리
재테크를 하려면 일정규모의 목돈(종자돈)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거나 부모로부터 거액의 자산을 물려받지 않은 서민들에게는 종자돈 만지기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 10년 장기적금에 가입하던지 아니면 금리가 유리한 저축은행 등에 맡겨 놓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3%대인 초저금리 상황인데다 물가상승률 등을 따지면 적금이나 예금이자로는 만족할 만한 종자돈을 만들 수가 없다. 비록 목돈을 모은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투자할 타이밍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종자돈 마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렇다고 하염없이 종자돈이 모이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재테크는 적정규모의 종자돈이 모아지는 순간 바로 시작해야 한다.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팀장은 “일단 500만원 규모의 종자돈이라도 만들어 재테크에 나서라”고 충고한다. 강 팀장은 최근 ‘최단기간에 종자돈을 만드는 43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써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재테크 전문가다.
◇경제규모 다운사이징 필요=일단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경제규모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제생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날을 잡아 종이 위에 자신의 경제규모를 한번 써보라. 그러면 자신의 경제규모를 파악할 수 있고 줄여야 될 부분이 눈에 띌 것이다.
현재 갖고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갚아야 할 돈은 또 얼마나 되는지, 매달 얼마를 벌어 얼마를 쓰는지, 적금은 얼마나 들어가고 언제 만기가 되는지, 보험료는 얼마고 핸드폰 요금은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등등. 연봉이 2,500만원인데 무슨 대차대조표가 필요하냐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종자돈을 모으는 첫번째 지름길은 자신의 경제생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다.
◇1년 단위로 짧게 굴려라=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5~10년의 장기 계획보다는 1년 단위의 단기계획을 세우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면 1년 안에 종자돈 500만원을 모은다거나 1년간 저축비중을 50%로 늘린다는 식이다. 이렇게 단기플랜으로 종자돈을 모은 후 이를 다시 주가지수연동 상품 등에 투자해 불려나가야 최단기간에 돈을 모을 수 있다.
물론 5년간 장기저축을 통해 종자돈을 마련한다면 안정적이지만 투자기회는 그만큼 줄어들고 늦어지게 되기 때문에 종자돈 마련은 단기계획이 중요하다.
◇‘3적(敵)’을 멀리하라=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이미 일상 생활이 돼 버렸다. 자동차도 한집에 한대 꼴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ㆍ잦은 홈쇼핑ㆍ자동차 등 3가지는 종자돈을 만드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강 팀장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안좋은 말이 될 수 있지만 신용카드를 써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월급의 절반 이상을 카드로 긁어야 한다”며 “이들 3가지를 줄이지 않으면 종자돈 모으기는 사실상 힘든다”고 말했다.
때문에 종자돈을 모을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예금 잔액 범위 안에서 바로 바로 결제되는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발 품을 팔지 않고 안방에서 TV를 통해 쇼핑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자동차 역시 2,000cc 자동차를 5년간 탄다고 가정하면 3,000만원 이상이 소비되지만 거꾸로 이 돈을 매월 일정금액씩 나눠 저축하면 약 4,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푼돈을 아껴야 돈을 모은다=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만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입과 지출의 부조화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저축을 위해서는 조그마한 푼돈까지 아껴야 한다.
핸드폰요금의 경우 남편ㆍ아내ㆍ심지어 자녀들 핸드폰까지 하나하나 따져보면 2~3만원 수준으로 그리 큰 돈이 아니지만 모아지면 10만원이 넘는 지출항목이 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을 모른다는 속담처럼 푼돈을 관리하지 못하면 절대 종자돈을 모을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 주신분=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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