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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연말이 설레는 해외직구족

블랙프라이데이·성탄절 할인시즌 성큼

회사원 이승룡(38)씨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해외직구(직접구매) 신동'으로 통한다. 직구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횡재' 수준의 상품을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낸다는 이유에서다. 이씨는 올 초 중국 샤오미의 휴대폰 보조배터리 구입을 계기로 직구족에 입문했다. 인터넷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보조배터리는 성능은 국산과 비슷했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인 2만원대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백화점에서 300만원대에 팔리는 시계를 절반 가격에 샀다. 이씨는 "종종 기대에 못 미치는 제품이 왔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열심히 발품을 판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게 해외직구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이씨는 미국 유통업계의 최대 할인 시즌인 '11월 블랙프라이데이~12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

2년 전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해외직구 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민간소비의 0.2%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정부의 해외직구 및 병행수입 활성화 대책에 따라 전문 쇼핑몰과 배송대행 전문업체들이 크게 늘고 새로 직구에 뛰어드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의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상품은 1,115만건에 1조1,356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727만건에 7,538억원을 기록했고 이미 8월에 1조원을 넘어섰다. 연말로 갈수록 직구 횟수와 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경종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과거 공동구매 위주로 진행됐던 해외직구가 일반적인 구매행태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직구에 무관심했던 일반인들도 해외직구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로 향하는 소비자를 붙잡으려면 유통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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