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해외직구 시장은 아직까지 국내 민간소비의 0.2%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정부의 해외직구 및 병행수입 활성화 대책에 따라 전문 쇼핑몰과 배송대행 전문업체들이 크게 늘고 새로 직구에 뛰어드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의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상품은 1,115만건에 1조1,356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727만건에 7,538억원을 기록했고 이미 8월에 1조원을 넘어섰다. 연말로 갈수록 직구 횟수와 금액이 늘어나는 만큼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경종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과거 공동구매 위주로 진행됐던 해외직구가 일반적인 구매행태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직구에 무관심했던 일반인들도 해외직구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로 향하는 소비자를 붙잡으려면 유통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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