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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ㆍ다음등 인터넷 업계 ‘부러운 여름’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인터넷 기업의 직원들은 휴가를 어떻게 쓸까.
NHN의 캐릭터 사업팀 이정아 대리(29)는 회사 돈으로 20일 동안 호주 배낭 여행을 떠난다. 평범한 회사원들은 꿈도 꿀 수 없는 `롱 타임`이다.
NHN이 근속 3년이면 배낭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금을 주는 덕을 본 것이다. 지원금은 최고 200만 원으로 여행 기간도 최장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해진 사장도 근속 3년을 넘어 해외 배낭 여행의 자격을 얻었으나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네팔에 가서 히말라야 산맥을 걷는 트래킹 계획을 세워 뒀다.
다음의 휴가 제도는 더욱 독특하다. 다음은 주 5일 근무 대신 `선택형 휴가제`란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기업의 특성상 일괄적으로 토요일에 쉴 수 없어 모든 직원들에게 1년에 36일의 휴가일을 준다.
팀별로 토요 근무 방식이 달라 토요일 날 쉬는 직원들은 36일의 휴가 일수에서 한번 쉴 때마다 반일을 제하면 된다.
다음의 직원들은 휴가 일수 36일 중 한꺼번에 최장 15일까지 몰아 쉴 수 있다. 웬만한 해외여행은 다녀와도 남는 기간이다. 6일 휴가도 눈치를 보며 3일씩 두번 쪼개 쓰는 일반 직장인들은 그저 부러울 뿐. 다음은 근속 3년마다 10일씩의 휴가를 별도로 준다. 근속 3년 차의 연 휴가는 46일이다.
좀 너무한다 싶을 만큼 쉬는데도 다음과 NHN 등 요즘 인터넷 기업들은 잘 나간다.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남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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