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은 올림픽 기간 중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4% 증가하는 등 올림픽 특수가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집중되는 여름철은 홈쇼핑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림픽 TV 중계 인기에 힘입어 홈쇼핑 매출도 상승했다”며“TV 앞으로 시청자들을 모으는 올림픽은 홈쇼핑 방송에도 호재”라고 말했다.
GS샵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딴 경기와 당시 방송된 홈쇼핑 방송의 매출 실적 달성률을 분석한 결과 화제 종목의 경기방송 시 매출 달성률도 가장 높았다.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축구경기 방송 시의 홈쇼핑 매출 달성률이 174%로 가장 높았고 양궁 149.3%, 펜싱 141.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새벽 2~3시의 매출 달성률이 303%에 달하며 선수들의 경기 외 기타 채널이 줄어든 효과를 실감케 했다. 주로 동메달 경기 방송이 새벽 시간에 집중됐던 까닭에 메달별로도 동메달 경기 시 매출 달성률(141.9%)이 가장 높았고, 금메달(116%), 은메달(101.3%)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 별로는 판정 번복을 극복하고 동메달을 획득한 조준호 선수의 경기 시 방송된 여성 속옷 ‘원더브라’가 6,000세트 10억원어치가 판매되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최다 주문은 이용대-정재성 선수의 배드민턴 복식경기 시간에 방송된 자외선 차단제 ‘쏠레일’로 7,500세트가 판매됐다. 남자 양궁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 선수의 경기 직전에 전파를 탄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은 25분 동안 6,152개가 팔려 나가며 분당 최고 주문(246개)을 기록했다.
이성복 GS샵 방송기획담당 본부장은 “불황 때문에 움츠렸던 소비가 올림픽 특수로 ‘반짝’했다”며 “보름간 선수들 덕분에 국민들도 웃고 유통가도 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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