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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헨행장 '풋백옵션 비판' 정면 반박

금융권 "적반하장" 비난 고조코헨 제일은행장은 5일 "풋백옵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여론의 비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제일은행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코헨 행장의 태도와는 달리 최근 제일은행은 예금보험공사에 갚아야 될 공적자금 134억원의 상환을 미루고 있는 등 여전히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이날 발언 내용중에는 외국인투자자를 내세워 간접적으로 정부를 압박하는 뉘앙스가 들어있을 뿐 아니라 공자금투입과 정치일정을 연계해 발언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들이 적지 않아 또 다른 비난의 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코헨 행장의 주장에 대해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최근 제일은행이 요청한 4,562억원의 풋백옵션은 인수시 맺은 계약에 따라 정당하게 요구한 것이지만 문제는 정상기업까지 부실한 곳으로 분류한 제일은행의 여신분류에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예보가 부실자산을 추가로 인수할 경우 제일은행의 영업기반이 되는 자산이 줄어드는 만큼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풋백옵션이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충당금 적립부담으로 이익이 상쇄된 것을 감안할 때 풋백옵션이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적자금 비난여론이 외국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코헨행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몇몇 국내 은행들이 토착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제일은행만은 물의를 빚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보는 지난 99년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 인수당시 인수를 거부한 자산에 대해 위탁관리중이다. 예보에 위탁된 자산은 회수대금과 이자, 인수누락된 출자전환 주식 매각대금등 총 145억원. 이와관련 감사원은 지난해 예보 공적자금 감사 과정에서 제일은행으로부터 받을 공적자금에 대한 조속한 회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제일은행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금액중 매각채권 미 정산자금 11억원만 돌려준 채 나머지 134억원의 상환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제일은행측은 '계약서상에 명시된 것이 없다'는 이유로 반납을 하지 않고 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코헨 뭐라고 말했나..) 코헨 제일은행장은 5일 "제일은행을 둘러싼 풋백옵션 및 공적자금에 대한 논란은 제일은행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코헨행장 기자 간담회 발언 요지. ▲ 풋백옵션 행사는 정당한 계약이행 행위이며 제일은행이 공적자금과 관련된 정치적 비판을 위해 장난감 역할을 할 수 없다 ▲ 공적자금에 대해서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지만 제일은행이 선거 등을 앞두고 이런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 (예금보험험공사에 요청한 4,562억원의 풋백옵션에 대해)풋백옵션은 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체결한 계약에 따라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며 우리은행에 자선을 베풀어 달라는 차원의 요구가 아니다. 풋백옵션을 이행한다고 해서 제일은행 수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예대마진 등 미래수익이 감소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예보가 이런 요청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상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주지 않고 다시 인수해갈 수도 있다. ▲ 이같은 정당한 계약 이행에 대해 언론 등이 비난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의 눈에는 상당히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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