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뮤지컬 '라이온 킹' 1년간 330회 공연 최장 기록 세우며 10월 막내려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뮤지컬 '라이온 킹'이 오는 10월 28일에 1주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30일 '라이온 킹' 제작사인 극단 시키에 따르면 충분한 기간 서울에서 공연을 했고, 중국ㆍ일본 등에서 공연 요청이 들어와 한국 공연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오픈런 방식으로 시작한 '라이온 킹'은 1년간 총 330회 공연으로 국내 대형뮤지컬로는 최장기 연속 공연 기록을 세우며 종영하는 것. '라이온 킹'은 개막 이전부터 몇몇 사안들로 인해 뮤지컬계 논쟁의 중심에 섰던 작품이다. S석 9만 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 가격을 선보이며 국내 공연 티켓가격의 거품 논쟁을 부추겼고, 일본 극단 시키가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를 장기임대하면서 대관의 어려움을 겪는 국내 뮤지컬계의 집단적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것. 따라서 '라이온 킹'의 종영과 함께 샤롯데 극장에 들어설 새 작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키 측은 샤롯데 극장의 다음 작품은 극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라이온 킹'에 한해서 샤롯데 극장과 임대계약을 맺었기 때문. 하지만 국내 뮤지컬계는 샤롯데 극장의 다음 작품도 극단 시키에 배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막역한 사이인 아사리 게이타 극단 시키 대표가 최소 3년간은 샤롯데 극장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지난해 발언했기 때문. 이에 대해 샤롯데 극장측은 "시키의 공연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려할 이유가 없다"며 "빠르면 9월 이내에 대관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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