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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흑자기업] 한화
입력1999-09-01 00:00:00
수정
1999.09.01 00:00:00
민병호 기자
㈜한화(대표 노경섭·盧敬燮)의 이 한마디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한화그룹 주력사로 그동안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군살을 뺀 한화는 이제 흑자행진만을 남겨놓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한화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해놓고 있다.한화는 지난해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부문을 지속적으로 감축해왔다. 시화매립지 일부를 비롯한 부동산 매각, 정밀기기·농약을 비롯한 정밀화학 부문 등 저수익 사업이 대표적인 구조조정 사례.
또한 지난 6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을 조달, 부채비율도 지난해말 176%에서 올 상반기에는 154%로 대폭 낮추었다. 부채상환 등을 통해 절감한 금융비용은 올해들어서만 112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한화는 올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1조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1조1,000억원)에 비해 9% 정도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15억원 적자에서 524억원 흑자로 다른 색깔의 글씨를 쓸 수 있게됐다.
이같은 흑자의 배경에는 또 주력 사업부문들의 건실한 성장이 뒷받침됐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산업용 화약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3%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가 전년 동기대비 2.6배가 늘어났고 교환기와 무선전송사업도 172%가 증가했다.
한화는 이같은 흑자기조를 배경으로 하반기에는 질적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매출액을 2조4,000억원으로 늘리고 당기순이익은 592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높은 목표를 세운 것은 한화의 주력사업이 방위산업, 교환기, 화약 등의 매출이 하반기에 60% 이상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목표달성을 위해 각 사업부별로 수익경영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제조 및 건설사업부는 화약과 교환기, PCS단말기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 경영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대 고객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부문에도 집중해 아파트 건설 등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한 1조4,000억원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무역부문은 한화에너지 매각에 따른 원유수입대행 감소로 외형은 지난해보다 2,400억원 정도 줄어든 1조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문은 수익성이 낮았던 분야로 무역부문의 이익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생산라인에서는 대대적인 원가절감운동을 전개하고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사·조직개편도 단행할 방침이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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