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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美달러貨 하락세 지속여부 촉각
입력2005-08-14 15:22:59
수정
2005.08.14 15:22:59
세계 경제가 고유가의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 그동안 고유가를 잘 버티던 세계경제가 유가가 70달러선에 다가서면서 흔들리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오일 리스크’ 극복이 세계 경제의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유가가 상승해 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원유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9명(55%)은 다음주에도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을 점친 사람은 25명(35%)에 불과했다. CFC증권의 다리우즈 코왈크직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가의 경제 회복이 가시화화면서 원유 수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특히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물가지수(16일), 생산자물가지수(17일) 등의 지표들이 줄지어 나온다. 시장도 이들 지표에 따라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달러화 가치도 폭락했다. 달러화는 지난 한주 동안 유로화에 대해서는 0.7% 하락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2.3% 내리며 1월 중순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특히 지난 12일 엔화에 대해 장중 109.35달러까지 하락하면서 6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쳤음에도 불구, 상승장을 연출하던 미 증시는 지난 12일 부정적인 경제 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12일 발표된 미국의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 규모가 3,429억 달러로 역대 최대이며, 미시건대학의 8월 소비자 태도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92.7을 기록해 7월의 96.5에 비해 하락했다.
유가 상승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음이 이들 지표들로 증명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지난 한 주동안 다우존스는 0.4%, S&P500은 0.3%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나스닥은 1%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고유가와 프랑스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소식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CAC40지수가 0.72% 떨어진 4,476.48, 독일 DAX30지수는 0.34% 하락한 4,937.33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전날보다 0.24% 밀려 5,345.8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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