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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매출 둔화
입력2001-05-11 00:00:00
수정
2001.05.11 00:00:00
수도권 상위3대 백화점 7.8%,할인점 2.6%대형 유통업체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달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상위 3대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 4월중 7.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 1ㆍ2월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3월엔 4.9% 증가세로 돌아서 한때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수도권 대형할인점도 매출 신장률이 3월의 8.2%보다 2.6%포인트 떨어진 5.6%에 머물러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매출 부진은 대내외적으로 경기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아울러 백화점의 정기 세일기간이 작년보다 6~7일 줄어든 것도 매출 감소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방 유통업체 일수록 매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백화점의 경우 광주가 3월 10.5% 증가에서 0.5%로 둔화됐으며 부산은 3월 8.1%에서 4월엔 마이너스 5.6%로 매출이 떨어졌다.
지방 할인점은 광주가 10.9%에서 7.1%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5월 들어 어린이날 등 기념일 선물 수요와 냉방 및 여행용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달 중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각각 2.8%, 5.5%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통업 매출도 혼조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 "2ㆍ4분기는 불투명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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