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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戰 정전50년 특집프로 다양
입력2003-06-18 00:00:00
수정
2003.06.18 00:00:00
김희원 기자
한국 전쟁 발발일인 25일을 앞두고 `정전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TV 프로그램이 잇달아 준비된다.
SBS는 `다이아몬드와 소년병`,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 두 편을 21일 오후11시50분부터 연이어 방송한다. 시에라리온과 아프가니스탄 등 최근 전쟁을 경험한 국가를 직접 방문, 어린이들에게 남은 상흔을 카메라에 옮겼다.
`다이아몬드와…`에서는 지난 1991년 이래 100만의 사상자를 내는 내전을 경험한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으로 간다. 어른들은 전쟁과 놀이를 구별할 수 없는 어린 소년들을 천방지축 날뛰는 학살자로 만들었고 소녀들은 숱한 고문과 강간에 시달려야 했다. 소년병이던 이들은 이제 다이아몬드 광산의 광부로 일하지만 대부분의 소득이 소유주에게 돌아갈 뿐 이들의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이어지는 2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전쟁 뒤 달라진 현지 표정을 천진 난만한 표정을 잃은 아이들의 눈빛을 통해 전한다.
EBS는 6ㆍ25 특집 `문학 산책(25일 오후10시50분) 시간에 선우휘 원작의 `단독강화`를 조명한다. `단독강화`는 휴머니즘 시각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한 선우휘의 소설. 국군과 인민군으로 만난 두 사람이 하룻밤을 함께 보내면서 인간적인 애정을 나누게 된다는 내용을 담는다.
영화채널 MBC무비와 홈CGV도 전쟁영화 특집을 마련한다. MBC무비는 25일 오후 11시부터 전쟁을 다룬 영화 세 편을 연이어 내보낸다. 2차 대전 당시 퇴각하는 일본군을 그린 `퍼플선셋`, 베트남 전을 조명한 `햄버거 힐`, 안성기 최민수 주연의 국내 영화 `남부군`이 차례로 방영된다. 홈CGV는 전쟁영화 특집 `폭력과 광기의 역사`를
23일부터 26일까지 새벽 1시15분에 방영한다. 2차 대전을 독일군의 입장에서 본 `유보트`를 시작으로 독일군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발지 대전투`, 중국 마을에 잡혀온 일본군 포로를 다룬 `귀신이 온다`, 일본군 포로가 된 서구 여성합창단을 소재로 한 `파라다이스 로드`가 각각 전파를 탄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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