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인수전 본격 돌입 어제 매각공고… 예비심사 거쳐 4월말 우선협상자 선정롯데·CJ·두산·뉴브릿지등 국내외 10개업체 접전 벌일듯 올해 최대 M&A(인수ㆍ합병) 매물인 진로가 31일 매각을 공고함에 따라 인수전이 본격 개막됐다. 이번 매각 공고로 그동안 진로 인수를 직간접으로 표명해온 국내외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일정 어떻게 되나= 인수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2월 14일 오후3시까지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해야 한다. 인수의향서 제출기업 중에서 예비실사를 할 수 있는 예비실사 자격자들이 선정된다. 예비실사 자격자들은 2월 17일부터 3월 29일까지 자료 열람 및 예비실사를 할수 있다. 예비실사가 끝난후 3월30일오후3시까지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진로와 메릴린치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제출된 입찰서를 평가해서 4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1개 또는 복수로 선정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7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한후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7월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계획안을 제출하면 3개월의 심사를 거쳐 11월께 최종계약을 맺고 최종인수자로 결정된다. ◇진로 인수에 관심있는 기업은= 현재 진로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 롯데ㆍCJㆍ두산ㆍ대한전선ㆍ하이트ㆍ동원 F&B 등 국내 6개 업체와 뉴브릿지와 UBS자회사인 어피니티 파트너스 컨소시엄, 세계 2위 주류업체인 얼라이드 도맥 등 10여개에 이른다. 또 기린ㆍ아사히ㆍ산토리 등 일본주류회사나 CVC캐피탈 등도 국내외 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지분 참여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무려 인수대금만 2조원에 달하는 진로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자금 및 경영능력이 감안돼야 하는 만큼 롯데ㆍCJㆍ두산 중 하나가 인수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롯데는 아사히 등 일본 주류회사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서울고법이 지난해 인수업체와 피인수업체의 총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기업인수를 규제한다는 공정위 기업결함심사 기준고시에 규정된 독과점 규제조항을 들어 지방소주업체인 무학의 대선주조 인수가 불가능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두산도 이 같은 규정에 자유스럽지 못한 형편이다. '산소주'란 브랜드로 소주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최근 버거킹을 매각한데 이어 전분당업체인 두산CPK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진로 인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로 인수전에 대비해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작용하는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미리 확보하고 인수자금을 비축해놓자는 의도로 볼수 있다. CJ의 경우 외국계 투자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브리지, 론스타 등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CJ 등 진로 인수에 관심이 많은 국내 대기업들을 찾아가 컨소시엄 형태로 진로 인수전에 참가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트는 외국계 투자회사와의 컨소시엄으로 인수전에 참가할 방침이다.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입력시간 : 2005-01-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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