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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탈락 김영용 ‘홀인원 대박’

야구 선수 출신 프로골퍼 1호인 김영용(41)이 KTRD오픈(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에서 컷 탈락하고도 우승상금보다 많이 벌어들이는 행운을 누렸다. 김영용은 17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ㆍ7,085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지정 홀인 17번홀 홀인원으로 석교상사에 내건 1,000만원의 상금과 사브에서 제공하는 5,575만원 상당의 승용차(SAAB 9-3 SE 컨버터블) 등을 차지했다. 시드가 없어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김영용은 187야드짜리 이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핀을 공략, 홀 2㎙ 앞에 볼을 떨궜으며 볼이 홀로 빨려들 듯 굴러 들어간 덕에 생애 첫 홀인원의 감격을 누렸다. 김영용은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지난 83년 프로야구 OB베어스에 입단한 뒤 내야수로 2군 활동을 하다가 84년 입대했고 제대한 이듬해인 87년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 8수만에 94년 8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 3년째 시드를 받지 못한 플레잉 프로골퍼로 올해는 스폰서 초청으로 PGA 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차례 정규대회에 참가했다. PGA선수권에서는 공동 62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이븐파에 이어 이날 펼쳐진 2라운드에서는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5오버파 77타나 치는 바람에 합계 149타를 기록, 2오버파 146타의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그는 10번홀부터 출발했던 전반에 더블보기 2개와 홀인원에 버디로 1오버파를 쳤으며 후반에는 버디1개에 보기 5개를 기록했다. 김영용은 “생애 첫 홀인원이라 처음에는 얼떨떨했지만 날아갈 듯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양용은(31ㆍ카스코)이 이틀째 공동 선두를 달렸다. 양용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4개, 보기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무명의 오준석(33)과 동률을 이뤘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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