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삼성 "LED 앞선 투자"… 설비 5~6배 확대키로 "초기에 경쟁사 압도"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성그룹이 발광다이오드(LE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5~6배 확대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다.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 역시 '타이밍의 산업'이라는 인식하에 과거 메모리반도체에서 쌓은 투자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경쟁사를 압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전자와 전기 합작법인)는 최근 독일 전문업체에 금속유기증착기(MOCVD) 100대를 공급 받는 방안을 타진했다. 이 가운데 40~50여대는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며 나머지 물량은 이르면 내년 중 발주해 설비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MOCVD는 LED 웨이퍼를 가공할 때 필수적인 장비이다. 통상 LED칩 케파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며 대당 25억~30억원에 달한다. 현재 삼성이 20대가량 보유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비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LED는 2,500억~3,000억원을 들여 MOCVD를 추가로 100대가량 확보해 칩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5~6배가량 늘릴 방침이다. 삼성LED가 이처럼 투자확대를 결정한 것은 LED사업이 반도체와 비슷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려면 하루 빨리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LED칩 라인은 기본적으로 반도체와 동일한 수준의 설비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삼성과 LG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초기 공격투자를 토대로 향후 3~4년 안에 LED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 삼성LED 사장은 이에 앞서 "LED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초기에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겠다"고 언급했다. LED시장 규모는 향후 5~6년 안에 지금의 D램 반도체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LED 분야에서 규모와 속도 경쟁이 벌어질 경우 일단 삼성LED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LED칩 라인도 반도체라인처럼 클리닝 시스템 등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지만 삼성LED는 전자의 반도체라인을 LED용으로 전환할 수 있어 장비 외에 추가 설비를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LED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3라인을 LED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그룹 또한 LED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인식하고 LG이노텍 등 계열사를 통해 관련 기술 및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는 등 LDE를 놓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국내 LED 중소기업들은 장비 및 기술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 등 대기업이 시설능력 확충에 적극 나설 경우 소규모 기업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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