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가격 크게 올라

특소세인하 전보다 최고 2,000만원일부 수입차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매달 발표하는 수입차 판매실적에 게시된 가격표에 따르면 일부 수입차업체가 지난해말과 올해초 연식변경(모델이어) 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차값을 특별소비세 인하 전보다도 최고 2,000만원 가까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이와 관련, "8월말로 특소세 인하조치가 끝나면 (최근의 가격 상승 부담으로) 당초 목표치인 1만5,000대보다 3,000대 정도 부족한 1만 2,000대가량이 팔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포드그룹내 고급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PAG코리아의 재규어 다임러4.0 가격은 지난해 1억3.220만원(특소세 인하전)에서 7월 현재 1억5,000만원으로 1,780만원가량 올랐다.

이 기간동안 특소세 인하분까지 감안하면 한꺼번에 2,000만원 이상 오른 것. 또 재규어 S타입 3.0도 특소세 인하전 7,740만원에서 현재 8,500만원으로 인상돼 팔리고 있다.

회사측은 "2002년형으로 바뀌면서 옵션(선택사양)이 추가되고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워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 2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익스플로러를 내놓으면서 이전 모델에 비해 가격을 1,150만원 올린 5,900만원으로 책정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90년 출시된 뒤 미국 등에서 SUV 부문 1위를 차지한 익스플로러를 10년 만에 대폭 개선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이스케이프와 LS의 가격도 특소세 인하전보다 각각 40만원, 80만원씩 인상했다.

이밖에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세브링과 LHS, 랭글러, 그랜드체로키 등 일부차종을 10만- 420만원 상향 조정했으며 사브 9-3, 아우디 A4 및 A8, 골프 2.0 등의 가격도 약간씩 뛰었다.

반면 BMW코리아, 한성자동차(메르세데스 벤츠 및 포르쉐) 등은 특소세가 인하된가격을 계속 적용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