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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 부부과학자, 진핵생물 효모이용 희귀질병 원인 규명
입력2000-02-10 00:00:00
수정
2000.02.10 00:00:00
박민수 기자
이 박사 부부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근호에 두 증후군이 이미 알려진 헬리케이스라는 유전자인 「SGS1」뿐 아니라 「SRS2」에 의해서도 영향받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박사 부부는 10~12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분자생물학회에 참석, 연구내용을 소개한다.워너증후군은 어른이 되기 전에 흰머리가 난다든지 탈모·골다공증·백내장·동맥경화·피부탄력 감소 등 조기 노화현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또 블룸(BLOOM)증후군은 청년기에 여러 종류의 암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블룸증후군과 워너증후군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헬리케이스 효소라는 사실은 이미 앞서 연구한 과학자들의 노력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미생물인 효모에서 헬리케이스라는 유전자에 상응하는 유전자는 「SGS1」이며 이는 이미 학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박사 부부의 연구내용 중 핵심은 바로 SGS1 유전자가 「SRS2」로 불리는 또다른 헬리케이스 유전자와 협력해 DNA복제와 RNA전사에 상호작용하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DNA복제는 세포의 증식과 유전물질의 차세대 전달에 반드시 필요한데 이번 연구결과는 SGS1과 SRS2 두 유전자가 DNA복제를 원활하게 하는 데 필수요소임을 밝혀냈다. 이들 두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원하지 않는 DNA의 재조합률이 증가해 DNA복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풀어주는 효소인 헬리케이스가 DNA를 복제하거나 RNA를 전사할 때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하면 암발생률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서는 성장 저해, 조기 노화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런 결과로 말이암아 유전병에 의한 암발생 혹은 노화현상 연구와 치유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수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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