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선보인 ‘블루블랙(blue-black)’ 컬러의 슬라이드형 휴대폰이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명 ‘이건희폰(T100)’과 ‘벤츠폰(E700)’에 이어 전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을 조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유럽과 러시아에 출시한 휴대폰 ‘SGH-D500(사진)’이 한달만에 40만대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휴대폰에 처음 적용된 ‘블루블랙’ 컬러의 고급스런 감각과 슬라이드업 디자인, 블루투스 통신기능, 130만화소 카메라 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측은 유럽 각국의 휴대폰 전문지 뿐 아니라 패션 전문지에서도 앞다퉈 D500을 호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패션지 ‘에스콰이어’는 2월호에서 이 제품을 ‘최고의 카메라폰(Best for Photos)’으로 선정했으며, ‘모바일 초이스’ ‘왓 모바일’ 등도 각각 ‘최고제품(Thumbs up)’ ‘편집자상(Editor’s Choice)’으로 꼽았다. 또 프랑스의 패션 전문지 ‘스터프’는 “D500은 결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진정한 보석과 같은 제품”이라고 극찬했고, 독일 최대일간지 ‘한델스블라트’와 전문지 ‘커넥트’도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 휴대폰”으로 소개했다. D500의 출시 한달간 판매량 40만대는 월 50만대가 팔렸던 ‘벤츠폰’의 기록에 육박하는 것이다. 한양희 삼성전자 전무는 “2003년의 이건희폰과 2004년 벤츠폰에 이어 2005년에는 D500이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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