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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사회 영향력·독립성 한국 최고"
입력2005-03-09 12:12:52
수정
2005.03.09 12:12:52
<메릴린치>
오는 11일 SK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외국계 유명 증권사가 현 이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릴린치는 9일 SK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인식과 현실간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법"이라며 SK 이사회에 대해 "영향력과 독립성 측면에서 한국 최고"라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3월 구성된 현 이사회가 사외이사 출석률이 96%에 달한 가운데 매월 회의를 열어 주요 의제를 결정하고 종업원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노력한 끝에 차입금 감소와 배당 확대 등 성과를 낸 것으로 해석했다.
SK는 지난해 차입금을 5조4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9천억원 줄였으며, 배당도 주당 750원에서 1천800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메릴린치는 "이사회 경영이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접근성도 훨씬 좋아졌다"면서 "지금 SK를 경영하는 것은 이사회이지 최 회장 개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를 `국내 정유회사 가운데 월별 실적이 호전되는 유일한 회사'이자 `최고경영자가 해외 주주들과 직접 대화하는 유일한 한국 재벌기업'이라고 호평했다.
메릴린치는 이같은 변화의 동력은 소버린을 비롯한 주주들의 압력이라고 분석했으며, 최 회장과 소버린측간의 긴장이 앞으로도 주주가치 극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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