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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를 살려야 중국이 산다
입력2003-03-17 00:00:00
수정
2003.03.17 00:00:00
안길수 기자
■공자를 살려야 중국이 산다 이익희외 지음/일빛 펴냄
한 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나온 `공자를 살려야 중국이 산다`는 이에 대한 일종의 안티테제다. 공자로 상징되는 중국문화의 원류를 제대로 알아야 중국이 살고 우리도 살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과 중국은 어차피 고조선시대 이후로 상호 침략과 저항의 역사를 이루어 왔고 한자와 유교문화로 대표되는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해 왔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책은 중국의 전통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쓴 개괄서이다. 초보자들을 위해 문학, 역사, 철학, 정치ㆍ경제, 문화라는 다섯 줄기를 통해 중국 전체를 개괄하도록 했다. 400여장으로 이뤄진 사진과 도표를 통해 중국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정치ㆍ경제 면에서는 일면 복잡한 듯 보이는 중국의 정치ㆍ경제의 실상을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으로 이어지는 정치권력의 변화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문화 편에서는 중국내 소수민족의 현황과 중국의 방언 등 다민족 국가 중국의 오늘날의 민족 갈등과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생생하게 다뤘다. 한국외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익희, 임대근, 전병곤, 지세화 등 소장파 중국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중국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독서에 시간내기가 어려운 독자들의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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