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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여명 탑승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입력2006-02-03 22:18:13
수정
2006.02.03 22:18:13
상당수 익사한 듯…이집트 정부 긴급구조 진행
1,400여명 탑승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상당수 익사한 듯…이집트 정부 긴급구조 진행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성지순례객 등 1,400여명을 태운 이집트여객선 1척이 홍해상에서 침몰해 상당수 승객이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집트 해양항만청은, 지난 2일 오후 7시께 사우디 아라비아 두바항을 출발한 뒤 실종됐던 여객선 `알-살람 98'호가 이집트의 홍해연안 도시 후르가다에서 약 40마일 떨어진 홍해 상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알-살람 98호는 당초 3일 오전 3시께 두바항에서 해상 직선 거리로 120마일 가량 떨어진 이집트의 사파가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여객선은 2일 저녁 두바항을 출발한 뒤 레이더상에서 갑자기 사라져 이집트와 사우디 해안경비대가 밤샘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이집트 정부는 구조헬기들을 사고 현장 주변에 급파해 알-살람 98호가 실종됐던 홍해상 부근에서 익사체 여러 구와 구명 보트에 탄 생존 승객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생존자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집트 항만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고 여객선에는 사우디 메카성지 순례에 참가하고 귀국길에 오른 이집트인 1,300여명과 수단인, 사우디인 등총 1,40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알-살람 98호의 조난 신고를 접수한 이집트 당국은 프리깃함 4척과 구조 헬기들을 사고 해역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펴고 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기상이 나빠 구조ㆍ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고 여객선 소유주인 엘-살람 해상운송 측은, 침몰 여객선은 파나마 선적으로선령이 25년 이상 됐다며 사고 당시 탑승객 수는 정원에 미치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2/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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