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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산행ㆍ독서등 평온한 주말 보내
입력2004-03-14 00:00:00
수정
2004.03.14 00:00:00
구동본 기자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노무현 대통령은 산행과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내며 평온한 주말을 보냈다.
노 대통령은 휴일인 14일 권양숙 여사와 청와대 부속실 일부 직원 및 최소한의 경호인력과 함께 평소처럼 북악산 등반했다. 이어 관저에서 밀린 보고서를 읽고 독서도 하면서 휴식을 취했으며 탄핵안 찬반 시위상황과 폭설피해 대책 등에 대해 관심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칼의 노래`(김훈 저, 생각의 나무), `마거릿 대처`(고승제 저, 아침나라), `이제는 지역이다`(국가균형발전위 저) 등 3권을 노 대통령의 독서 리스트로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오전 8시께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위로전화를 받고 “어제(12일) TV로 (탄핵안 처리과정을) 보면서 정말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고 정 의장이 전했다. 저녁에는 수석ㆍ보좌관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국민 불안이 없도록 국정을 수행해줄 것과 고 대행에 대한 착실한 보좌도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은 주말 고건 대통령 직무대행 비서실 역할을 위한 준비에 분주했다. 그러나 윤태영 대변인은 “대통령 직무정지 기간 동안 마이크를 잡을 일이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공식적인 브리핑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청와대 일일 소식지로 언론보도에 대한 반론과 국정홍보, 청와대 뒷얘기 등을 담아온 `청와대 브리핑` 발행도 잠정 중단된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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