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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종목 관심 높여라

크레스트증권이 SK㈜의 1대 주주가 된 이후 자산가치가 주가 보다 낮게 평가된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처럼 주가가 장부가 보다 저 평가된 기업들은 언제든지 외국계 등의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며,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SK도 크레스트증권이 지분 매집을 통해 1대 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M&A(인수 및 합병)테마 붐을 일으키며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저PBR주의 경우 지수 상승 및 하락기를 막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던 점을 지적, 지금 같이 중장기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시장 에서는 저PBR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1억원 이상인 기업 중 PBR가 0.5배 이하인 상장기업은 태광산업ㆍ새한ㆍ코오롱ㆍ고려제강ㆍ효성ㆍ한진중공업ㆍ연합철강ㆍ대우인터내셔널ㆍ대한한공ㆍ동양제철화학ㆍ아시아시멘트ㆍ한화ㆍ대한전선ㆍ동국제강ㆍ대우건설ㆍSKㆍ한진해운 등이다. PBR는 현재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이중 순자산은 자산(대차대조표 상)에서 부채를 뺀 것이다. PBR가 1보다 낮으면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높고, 1 미만이면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광산업은 1주당 자산가치가 무려 118만5,440원인데 반해 지난 14일 현재 주가는 11만8,500원에 불과, PBR은 0.10배에 불과한 상태다. 또 새한과 코로롱의 PBR은 각각 0.13배, 0.16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의미다. 김석생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저PBR주의 경우 일반적으로 잉여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종목보다 주가 상승 탄력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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