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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중앙회 "부실 과장" 발끈

한은 지난해 저축은행 대규모 적자 발표에<br>영업정지 2곳 빼면 4조 줄어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놓고 저축은행 업계가 단단히 뿔이 났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상호저축은행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했다. 더불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 4.92%로 지난 2010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고 했다.

한은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저축은행업계에 올해도 추가 부실이 우려되고 경영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저축은행 업계, 특히 중앙회는 발끈했다. 영업이 정지된 저축은행 실적까지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한국은행의 자료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영업 정지된 은행들의 실적까지 담아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영업정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은행들의 실적까지 넣어 평가한 것은 살아남은 은행들에 너무 가혹하다 것.

사실 중앙회의 해명이 일리가 있다.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을 빼면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 적자는 2조7,000억원 정도다. 한은 수치와 비교하면 약 4조원의 격차가 있다.



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9.78%로 2010년 9.04%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저축은행 고위 임원은 "멀쩡한 은행까지 싸잡아 안 좋게 표현할 필요가 있느냐"며 "가뜩이나 추가 구조조정을 앞두고 고객들의 불안함이 커지고 있는 판국에 한국은행이 나서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저축은행으로서는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러나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실적을 전체 자료에서 빼버리면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얘기했다.

한국은행으로서는 지난해 한은법 개정으로 국회에 제출하는 법정보고서가 된 후 처음 내놓은 이번 보고서가 어찌됐든 시장의 파급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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