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공유해서 보다 큰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IBM과 고객 모두의 이익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12일 방한한 제임스 스탈링스(사진) IBM 지적재산 및 표준화 담당 부사장은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오픈소스(Open Source:기술공개)’를 통해 보다 큰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는 기업이 보유한 특허나 독점적인 기술을 공개해 여러 개발자가 동시에 이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가는 방식으로 리눅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스탈링스 부사장은 “오픈소스를 통해 고객은 공개된 기술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수많은 개발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를 손쉽게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보유자인 IBM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고, IBM의 상업용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고객과 IBM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탈링스 부사장은 “IBM은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기술 보유 및 공개가 공존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보유를 통해 해당 기술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응용 가능한 여러 기술을 공개해 전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언어나 지역적 차이를 보다 손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탈링스 부사장은 “보험ㆍ통신ㆍ자동차 산업 등 세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산업분야에서는 오픈소스를 이용해 보다 손쉽게 현지화를 추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오픈소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면서 “오픈소스는 중소기업들에게도 대기업이 보유한 것과 같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약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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