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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신한은행장 취임 1년 "위기에강한은행" 내실다져

실적확대 과제… "올핸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주력"



이백순(사진) 신한은행장이 17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이 행장은 지난 1년 동안 줄곧 "위기극복과 체질강화를 통해 강건한 은행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금융위기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의 부실 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크게 늘면서 순익이 줄어들어 순익규모에서 신한카드에 처음으로 역전당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체질강화 성과=이 행장이 취임한 후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체질개선이다. '어떤 위기에도 견딜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수시로 영업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독려했다. 많은 꾸지람도 이어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이 행장의 손길이 뻗치면서 변혁이 시작됐고 이는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의 체질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강화됐고 다른 경쟁 은행과 비교해서도 차별화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 행장은 "지난 1년간 은행의 취약성을 분석, 신한은행만의 사업원칙과 기준을 수립했다"며 "자본 확충과 예대율 관리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행장은 취임 이후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0%로 맞추고 연체율도 0.52%로 낮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은행권 최고 수준인 약 165%로 유지해 추가 부실 발생에 대비했다. 또 자본관리 노력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5.13%로 끌어올렸다. 금융위기의 악조건 속에서도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시장 개척에 나선 점도 돋보이는 성과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은행 가운데 최초로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을 출범시켜 3조원가량의 엔화예금을 유치한 데 이어 11월에는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해 외환위기시 안정적인 외화자금 통로를 확보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적 확대 위상 강화는 과제로=이 행장이 지난 1년간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 받기는 했지만 실적확대와 지주사 내 주력 계열사로의 위상강화는 과제로 남았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487억원으로 8,568억원의 순익을 거둔 신한카드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금호그룹 관련 충당금 1,416억원과 직원 희망 퇴직금 지급 1,511억원 등 구조조정 비용이 들어간 것이 주된 이유다. 그는 지난해 실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위기관리를 위한 선제적인 비용이 들어간 만큼 올해는 진정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금융위기 여파가 잦아들면서 위기관리에 따른 이례적인 비용은 감소하고 은행 영업이 나아지면서 정상적인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삼아 수익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인 고객 자산관리 역량과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 프리미어 브랜드'를 선보이고 '프리미엄 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바로 수익창출과 관련이 있다. 상업은행(CB)과 투자은행(IB)의 역할을 합친 종합 상업투자은행(CIB) 금융을 앞세워 기업고객시장에서도 우위를 다진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 원칙과 비전수립, 전략방향 설정을 위한 'SR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글로벌사업재구축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글로벌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올해 은행권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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