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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반칙성 홍보전' 빈축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에 서신·광고로 지지호소<br>외신과 인터뷰서 "승리 못하면 법적대응" 밝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SK㈜ 정기주총을 앞두고 ‘세(勢) 불리’를 느낀 소버린자산운용이 잇따라 반칙성이 짙은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소버린은 25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이번 주총에서 패배할 경우 법적대응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소버린은 최근 소액주주에 대한 공개서신과 신문광고 등을 통해 주총에서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는 25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버린의 지분율이 14.9%지만 SK㈜의 지분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갖고 있기 때문에 표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주총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피터 대표가 최 회장을 상대로 어떤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으나, 과거 SK와 관계사간의 거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또 피터 대표와 소버린의 경영진이 홍콩과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대규모 펀드 운용자들을 만나 ‘아시아 최대 정유사의 무너진 신뢰’라는 제목의 22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측은 소버린의 이 같은 공세에 맞서 최근 최 회장과 임원들이 미국 등지를 돌면서 투명경영 노력 등을 소개하는 등 의결권 확보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재계에선 주총을 앞두고 지지표 확대에 적극 나선 소버린의 홍보전략이 ‘편법 또는 불법성’이 농후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소버린은 이번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직접적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의 뜻에 동조해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인터뷰를 통한 홍보전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소버린이 주총을 앞두고 외국 유력언론을 통한 저급한 홍보전을 펴는 것은 국내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반칙”이라며 “오히려 일반주주들로부터 반발만 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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