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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자전거 시대 열린다

공기 없는 타이어에 자동 충전 모터까지… <br>정부, 19개 기술 내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한창


'언덕길을 오르다 힘이 부치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전거는 없을까? 타이어에 번거롭게 바람을 채우지 않아도 굴러가는 자전거가 있다면 좋을텐데…' 최근 자전거족이 부쩍 늘어나면서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봄직한 일이겠지만 이 같은 자전거가 당장 내년부터 우리 일상생활에 쉽게 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기없는 자전거 타이어, 자동충전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신소재와 그린 정보기술(IT)로 무장한 19가지의 첨단기술 프로젝트를 자전거산업 육성과제로 선정해 내년 9월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에스피지가 연구중인 PAS(Power Assist System)방식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모터가 페달의 힘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동을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전자의 운동기능도 유지하도록 해준다. 최유영 에스피지 자문위원은 "모터가 운전자의 힘을 자동으로 감지해 동력을 보조하는 장치를 개발중"이라며 "모터와 운전자의 힘을 균형있게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거리만 120km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앤위즈는 운전 중 배터리를 자가 충전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리막길이나 평지에서 위치에너지 및 페달을 밟는 힘을 이용해 모터가 다시 자동 충전되는 기술로, 자가회생충전을 하기 때문에 기존 전기자전거보다 30%가량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송동하 사장은 "현재 일본 산요가 시판중인 제품 이상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핵심 부품인 콘트롤러를 비롯해 배터리 등 관련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인케미칼은 공기가 필요없는 자전거용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고무와 폴리올레핀으로 이뤄진 합성소재를 타이어 휠에 장착하게 되면 내마모성 및 탄성 등 물성은 기존 타이어와 비슷하면서도 구멍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율 사장은 "현재 인구 50만 규모 소도시에 설치된 공공자전거만 해도 수리비용이 연간 10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연간 수백억원대의 공공자전거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비쿼터스 개념을 활용한 공공자전거 관리 시스템도 개발된다. 이니투스는 휴대폰 소액결제 및 자전거 위치추적기능이 갖춰진 한국형 IT융합 공공자전거 운영시스템을 개발중이며 웨이버스도 대중교통 시설과 연계된 운영관리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전남테크노파크는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마그네슘을 이용한 자전거 프레임 개발을 진행중이며 만도는 미니벨로와 전기자전거를 융합한 접이식 전기 미니벨로를, 자동차 부품연구원은 자전거 여행 가이드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맵기술을 각각 준비중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개발현황 등을 1차 점검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신기술을 장착한 제품이 등장하면 국산 자전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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