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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M&A시장 다시 ‘활짝’
입력2003-07-09 00:00:00
수정
2003.07.09 00:00:00
윤혜경 기자
미 증시 활황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전세계 인수ㆍ합병(M&A) 시장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8일 미국에서만 3건의 대규모 M&A가 동시에 이뤄지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날 아빈 메리터가 경쟁사 다나를 22억 달러에 적대적 인수 합병할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가 로드웨이를 10억 달러에 사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토리지 업체 EMC가 소프트웨어 업체 르가토 시스템즈를 13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도 같은 날 나온 소식.
이밖에도 최근 수주 동안
▲캐나다 알루미늄 업체인 알칸이 프랑스의 페셍니에 적대적 인수를 제안한 것을 비롯
▲미국 2, 3위 담배 업체 R.J. 레이놀즈와 브라운&브라운 합병 논의 진행
▲미국의 유나이트 테크놀로지의 영국 보안업체 첩 인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영국 자산 관리 업체 쓰레드니들 인수 건 등 M&A 소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인들이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있으며, M&A 급증은 이를 반영하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가격이 더 오르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계약을 성사시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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