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가하락과 여행객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2%(1,700원) 오른 5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의 강세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일본노선의 부진과 연료비 증가로 37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며 "그러나 일본 노선이 정상화되고 성수기 여객 증가, 제트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 등으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이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항공기 42대를 도입하기로 함으로써, 항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도입하는 신형항공기들의 연료 효율성도 높아 공급 증가율에 비해 연료 소모량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이후 화물 경기가 좋아지면 수익성은 더욱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소득증가와 환율하락으로 국제선 여객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침체에도 항공화물 수요는 회복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항공운송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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