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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휴대전화업체 中시장 쟁탈전 점화

3세대폰 선점 위해 첨단단말기 출품…경쟁격화 예고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전시장에서 26일 개막된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PT/엑스포컴 차이나 2004'을 계기로 13억 중국시장을 둘러싼 전세계 정보통신업체들의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특히 이들 업체는 내년 하반기 사업자 선정을 거쳐 본격화될 중국 제3세대(3G)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EVDO(초고속통신망)폰 등 최첨단 단말기들을 일제히 선보이며 차원 높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와 팬택계열, LG전자 등 한국 단말기 업체들이 각각 60∼110평규모의대형 전시관을 설치, 첨단제품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으며 핀란드 노키아와 미국 모토로라 등 세계 1,2위 단말기 업체들도 메가픽셀 단말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텔레콤 2004 대회'를 비롯, 대다수 아시아권 정보통신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그간의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PT/엑스포컴 전시회 참석을 결정,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고있는 휴대전화 교체수요를 겨냥, 100만화소 카메라폰과 스마트폰, EVDO폰 등 첨단제품들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공략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세계 2위업체인 모토로라는 도로 등 교통상황 확인이 가능한 `네비게이션'기능이 적용된 첨단 단말기 `비아모토'를 선보이며 전통적인 정보통신기술업체로서의 우위를 부각시켰다. 삼성전자는 국제전시장안에 110평 규모의 넓은 전시관을 마련, 세계 최초로 선보인 500만화소 카메라폰을 시연해보이며 고급 단말기업체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전력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중 구체화될 중국의 3G 휴대전화시장이 중국에 진출해있는 주요기업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3G폰 시장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정보통신(IT) 전문업체 팬택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업체를 거치지 않고자체 브랜드로 현지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팬택은 이를 위해 북한 김일성대학을 거쳐 중국 외교부 외교관을 역임한 30대중국여성 엘리트를 중국 지사장으로 임명, 최근까지 강도높은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등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택측은 "이번 PT/엑스포컴을 자체 브랜드 진출을 위한 계기로 삼을 방침"이라며 "독자 브랜드 진출계획이 성사되면 중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200만, 300만화소 카메라폰과위성 DMB폰을 선보이며 기존에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 중국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통신사업자 허치슨에 W-CDMA 단말기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3세대 휴대전화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중국시장 진출을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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