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권 분쟁에 따른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왔던 투자자들을 장기투자자로 유도할 계획입니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후 SK㈜의 첫 해외 IR를 위해 24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승훈(사진) SK㈜ IR담당 상무는 이번 IR가 ‘뉴 SK’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첫 평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0년간 몸담았던 주식시장을 떠나 지난 3월 SK㈜에 새 둥지를 튼 이 상무에게도 이번 IR는 의미가 깊다. 이 상무는 “이번 IR에서 중국의 수요증가, 원유공급제한 등으로 수출정제 마진 강세가 지속되며 올해 1조641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 등 지배구조 개선현황을 설명하고 해외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기업투명성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매각에 대해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소량을 매각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아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며 “부동산과 투자유가증권을 매각으로 8,000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SK네트웍스와 SK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은 이미 공시한 1,760억원 증가참여 외 추자손실이나 지원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소버린과는 주총이후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가치와 지배구조 개선이 해외투자자에게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내년 주총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IR는 24~29일 뉴욕ㆍ보스턴ㆍ덴버ㆍ샌프란시스코ㆍLA에서 열리며 SK㈜는 다음달 6~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민관 합동으로 진행하는 로드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8월말에는 최태원 회장과 사외이사 1~2명이 동반한 해외 IR를 미국에서 열어 지배구조 개선 사항과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