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법 성인오락실 철퇴
입력2005-12-28 19:03:21
수정
2005.12.28 19:03:21
檢, 유관기관과 공조 무기한 특별단속<br> "투자자금 추적 배후 폭력조직도 색출"
성인오락실 사설경마 등 사행성 게임장이 전국에 독버섯처럼 번지면서 개인파산과 신용불량자 양산, 잇따른 자살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검찰이 불법 성인오락실 근절을 위한 무기한 특별단속에 나섰다.
대검찰청 조직범죄과는 28일“최근 사행성이 강한 오락기와 카지노바 형태의 도박장, 사설경마장 등이 폭증, 전국에 1만4,000여개 업소가 영업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유관기관과 공조체체를 구축, 불법 성인오락실이 근절될 때까지 무기한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박장 배후 폭력조직도 타깃=검찰은 폭력조직이 사행성 도박산업에 합법적으로 진출하면서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불법 영업주의 단순 처벌에 그치지 않고 도박장 투자자금 추적 등을 통해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해 나갈 계획이다. 영업장 폐쇄 등 단순 행정조치에 그치고 그 뿌리 세력을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이나 다른 장소에서 언제든지 도박장의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 재건축 등 건설 사업 이권 개입, 원주민 철거 등 기존 영역이 검찰의 단속으로 여의치 않자 폭력조직들이 선진국처럼 성인오락실 등 합법적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불법 성인오락실 중에서도 노골적인 게임기 승률조작, 환전 방법, 영업장부 등을 확인해 규모가 크고 죄질이 안 좋은 영업장을 집중 단속, 배후세력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장 불법행태=전국의 상당수 게임장은 말이 성인오락실이지 사실상‘돈 놓고 돈먹기’하는 카지노 도박장과 다를 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80년대 100원짜리 동전으로 즐기던‘빠찡꼬’수준이 아니라 지금의 스크린 경마 등은 게임당 최고 수백만원이 오가는 거대한 도박산업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수십억원이 투입된 수백 평 규모의 대형 게임장과 프랜차이즈형 성인오락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행법은 성인오락실에서 돈을 사용할 수 없고 게임당 최고 2만원까지의 경품 및 상품권만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 수 오락실이 상품권을 돈으로 즉시 환전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도박장 역할을 하고 있다. 돈을 잃지 않도록 승률을 올려놓는 대신 상품권을 환전하며 10% 수수료를 뗌으로써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고 있다
. 일각에선 상품권 유통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연간 35조원이상의 자금이 성인 오락실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국가예산의 1/5을 넘는 수준이다.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