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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실적 평가·전망 헷갈리네

반도체 및 LCD 장비업종 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의 3.4분기 실적 평가와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실적에 대한 혹평을 쏟아낸 가운데 한 증권사가 홀로 긍정적인 평가와 전망을 내놓은 것. 이러한 가운데 실적발표 당일 5% 급등했던 주가는 1일에도 `소수 의견'을 따라2%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엇갈린 평가..기대치 차이 때문 = 주성엔지니어링의 3.4분기 영업이익은 60억5천3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7.6% 늘었고, 매출도 477억3천600만원으로 2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각각 12.3%, 40.8% 늘어난 수치다. 국내 13개 증권사가 당초 제시했던 주성엔지니어링의 3.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추정치 컨센서스는 88억원, 489억원으로 실제 수치는 이보다 31.2%, 2.5% 가량적다. 당초 3.4분기 매출액 50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제시했던 굿모닝신한증권은이번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그 원인으로 판매관리비 비중이 경상개발비와 노무비 증가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 484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예상했던 현대증권은 매출액은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교보증권 역시 3.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면서 매출구조와 비용증가를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률은 9.6%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당초 매출액 40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했던 CJ투자증권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결국 똑같은 실적을 놓고 증권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당초 증권사별실적 추정치에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당초 13개 증권사의 매출액 추정치중 최고는 578억원, 최저는 406억원으로 무려170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영업이익 추정치(최고 87억원, 최저 47억원)간 편차도 40억원에 달한다. ◆ 실적 전망도 엇박자 = 더욱이 현재 수주잔고 가운데 4.4분기 실적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에 대한 입장도 달라 4.4분기 이후 실적과 주가에 대한 전망도엇갈리고 있다. CJ투자증권은 10월 말∼11월 중순에 진행중인 LG필립스LCD P7-2 라인 및 AUO, CMO 등 대만업체의 장비 발주로 수주액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CJ투자증권은 3.4분기말 현재 수주잔고가 LCD용 PE-CVD 3대, 반도체용 ALD/CVD 4대이며, 장비 입고 스케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짐에 따라 일부 수주액이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저점을 통과중인 주가도 본격적인 장비 수주와 실적 개선을 통해 `레벨업'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3.4분기말 수주잔고 LCD장비 3대, 반도체 장비 4대 중 4.4분기 매출에 반영되는 것은 LCD장비 1대와 반도체 장비 2대 수준으로 영업적자가불가피하다는 입장과 함께 적정주가를 1만6천원에서 9천500원으로 낮췄다. 현대증권도 현재 수주잔고는 45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따라서 4.4분기 실적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국내외 양산용 원자층증착장비(ALD)의 시장점유율 확대, LCD 장비의 신규매출처확대여부, 비용구조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시장을 초과상승할 모멘텀이 약하다는 것. 교보증권도 대만 등으로부터 이어질 신규 수주는 긍정적이지만 반도체 장비 수주 규모가 더 커지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등락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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