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ㆍ전기업계가 13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9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대거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LG디스플레이는 박막형 태양전지를 탑재한 전자책(e-북)인 '솔라 E-북(Solar E-book)'을 개발, 전시회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제품에 탑재된 태양전지는 가로, 세로 각 10㎝ 크기로 LG디스플레이가 양산하는 6인치 전자책용 패널에 들어맞게 설계됐다. 특히 빛을 전기로 바꾸는 '광-전 변환효율'이 9.6%에 달해 4~5시간가량 햇빛에 노출하면 별도로 충전하지 않아도 전자책 배터리 사용시간을 하루 정도 연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박막형 태양전지 광-전 변환효율을 오는 2010년에 12%까지 높인 뒤 상업생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2014년에는 14%까지 효율을 끌어올려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테두리 두께가 2㎜로 500원 동전과 비슷한 멀티비전 PDP를 개발, 첫 공개한다. 이 제품은 60인치 PDP 4대를 상하좌우로 연결해 120인치 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 두 PDP를 연결하는 부분의 두께가 4㎜에 불과해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얇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내년에 국내와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박종석 PDP사업부장(부사장)은 "120인치 멀티비전 PDP를 앞세워 상업용 대형 PDP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00만화소(픽셀)에 광학 3배줌 촬영을 할 수 있는 휴대폰용 CMOS 카메라 모듈을 선보인다. 기존 휴대폰 카메라 모듈은 광학 줌을 적용하지 않아 멀리 떨어진 사물을 촬영할 때 가까이 다가가야 했지만 이 제품은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줌 기능을 제공한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안기훈 삼성전기 전무는 "디지털카메라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화질과 편리성이 뛰어나다"며 "소형 디지털카메라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09 한국전자산업대전은 16일까지 개최되며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HP•3M 등 총 16개국에서 865개사가 참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