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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4' 4분기 수주 고삐 죈다

現重-대형 해양플랜트 따내 "세계 1위 사수"<br>대우조선-러 유화 운반선 12척 등 계약 총력<br>삼성重-고수익 선박·STX-대형 컨선에 초점


국내 조선업계 '빅4'가 추석 연휴 이후 수주 영업의 고삐를 바짝 죈다. 현재 목표 달성률이 60%대인 현대중공업과 50% 미만인 STX조선해양은 4ㆍ4분기에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하는 입장이다. 75%를 넘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목표를 얼마나 초과해 달성하느냐가 문제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남은 기간 영업에 역량을 집중해 목표량을 채우는 것은 물론 수주 금액에서도 '세계 1위'의 명성을 지킨다는 각오다. 특히 대형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내 단숨에 2위권 업체를 따돌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수주 내용 중 60% 이상이 해양플랜트"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 분야에 영업력을 배가해 추가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2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초대형 유조선(VLCC) 7척, 일반 유조선 14척, 벌크선 36척 등을 엮어 총 60척, 82억4,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120억달러로 현재 69%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남상태 사장이 강조한 대로 목표 초과달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에서 11만5,000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박 12척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파푸아뉴기니 가스전 개발사업에서 나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건조 계약 성사에도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주 규모 면에서 현대 다음인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해양제품 7기, 벌크선 15척, 탱커 17척, 컨테이너선 12척 등 총 61척, 76억달러어치 주문을 받았다. 올해 목표는 100억달러로 현재 76%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고수익이 담보되지 않는 선박은 수주하지 않겠다'는 원칙하에 보수적인 목표를 세운 만큼 연내에 여유 있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석유 메이저인 쉘사의 LNG-FPSO의 생산설비 부분(톱사이드), 미국 유토피아사의 크루즈선 등 이미 구매의향서(LOI)를 받은 물량을 연내에 본계약까지 이끌어내는 게 남은 과제다. 두 건 모두 계약금액이 10억달러를 넘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밖에도 현재 의미 있는 수준까지 협상이 진전된 건들이 꽤 있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건을 중심으로 4ㆍ4분기 영업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대우에 15억달러 정도 못 미치는 61억달러 규모(57척)를 수주했지만 목표를 보수적(80억달러)으로 잡아 달성률은 대우보다 다소 앞서는 76.3%다. STX조선해양은 4ㆍ4분기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쳐 목표를 이룰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시황이 살아나고 있어 희망이 있다"면서 "진해조선소의 주력이자 고부가가치 선박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탱커를 중심으로 영업의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STX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1기, 벌크선 22척, 탱커 14척 등 43척, 18억9,000만달러 규모를 계약했다. STX조선해양은 올 초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수주 목표를 세우지 않았으나 최근 40억달러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한 상태라 달성률은 50%에 못 미친다. 한편 지난 1년간 한 척도 주문을 받지 못한 한진중공업도 올해 남은 기간 수주가 기대된다. 조선ㆍ해운업계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가장 경쟁력 있게 건조할 수 있는 5,000~6,000TEU급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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