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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디카 시장 출사표

설계·디자인만 담당 타이완업체에 생산맡겨

LG전자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최근 디지털카메라 사업에 진출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고 LG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앞으로 국내 디카 시장은 일본계 업체들의 득세 속에서 유일한 토종업체로서 시장 입지를 다져온 삼성테크윈과 함께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카메라 생산시설이 없는 만큼 설계 및 디자인만을 담당하고 생산은 타이완 업체가 맡아 이르면 3ㆍ4분기 중 300만ㆍ400만 화소제품 1개씩을 생산, 우선 해외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LG전자측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개인정보단말기(PDA), 텔레매틱스 등 핵심 사업에서의 디지털 컨버전스(융합)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디카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확대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디카 사업의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올초부터 플래시메모리카드 사업에 뛰어들면서 디카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한편 국내 디카 시장은 지난 2002년 40만대에서 2003년 85만대 그리고 올해는 1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디카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의 경우 1위업체인 올림푸스를 비롯한 소니, 캐논, 니콘, 후지 등 일본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테크윈이 18%를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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