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력인 증권 외에 최근 설립한 온라인 게임업체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등 게임에도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권성문(사진) KTB투자증권 회장은 지난 15일 강원도 춘천의 한 리조트에서 기자와 만나 회사의 역량을 증권과 게임 두 분야로 집중하고 이를 위해 지난 7월 새로 설립한 게임사 펀트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권회장은 “펀트리를 세계 1위 온라인 게임사인 블리자드보다 더 큰 게임업체로 만드는 게 꿈”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트리는 권회장이 올 초 엔드오즈를 매각할 때 팔지 않았던 게임소프트개발부문 팀을 이번에 회사로 만든 중견 개발사다. 아직은 ‘새싹’수준이지만 권 회장의 투자 수완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주력인 증권 분야에 대해서는 해외보다 국내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회장은 “거시적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좋게 보고 있다”며 “(해외보다)코덱스(KODEX)나 코스피(KOSPI) 등 국내 투자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경기 침체 등 불안정 요인이 남아 있는 해외 보다는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이 뛰어난 국내 시장에 더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권 회장은 지점영업(리테일) 분야를 강화해 소형 증권사에서 대형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KTB투자증권은 올해 4월 1호 지점, 7월에 2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19일과 다음 달에는 3호점과 4호점을 개점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개발이 완료된 후 막바지 테스트 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4일 지점확충과 HTS 출시 등의 이유로 KTB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 했다. 한편, 권 회장은 회사의 “인프라나 다른 역량을 갖기 위해 M&A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게임업체나 증권사와의 M&A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