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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내리고/수익성명분에 고객만피해

◎작년 일반은 예대금리차 3.52%P로 높아져25개 일반은행중 대출고객에게 유리한 은행은 외환은행, 예금고객에게 유리한 은행은 보람은행으로 나타났다. 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커 주거래고객에게 가장 불리한 은행은 제주은행이며, 동화은행은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일반은행은 평균대출금리를 95년 연 10.82%에서 지난해 연 11.07%로 인상한 반면 평균예금금리는 7.79%에서 7.55%로 인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가 3.02%포인트에서 3.52%포인트로 높아졌다. 그만큼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겐 불리해진 셈이다.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외환은행으로 연 9.95%에 불과했고 제일은행과 동화은행도 각각 연 10.49%, 10.50%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연 12.03%, 11.95%로 시중은행중 가장 높았다. 지방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연 11.75%로 시중은행들에 비해 평균 0.82%포인트나 높았으며 특히 강원은행은 은행권 최고수준인 연12.90%에 달했다. 제주은행과 충청은행도 연 12.70%, 12.67%로 높은 수준이었다. 예금금리는 대출금리가 높은 후발은행일수록 높아 보람은행이 연 9.49%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도 연 9.07%를 기록했다. 동화, 한미, 신한은행도 8.64%, 8.45%, 8.62%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은행중엔 강원은행이 8.7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서 각각 선두은행으로 꼽히는 조흥은행과 대구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6.89%에 머물렀다. 은행입장에선 저비용으로 조달한 자금이 그만큼 많았던 셈이다. 예대금리차는 시중은행(3.33%포인트)보다 지방은행(4.42%포인트)이 압도적으로 컸다. 특히 제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5.46%포인트에 달해 은행권 최고를 기록했고 경남은행과 충청은행도 4.97%포인트, 4.91%포인트로 높은 수준이었다. 시중은행으로는 동남은행과 국민은행이 4.36%포인트, 4.25%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동화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86%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중은행중 동화은행만 예대금리차가 2.51%포인트에서 0.65%포인트 낮아졌을 뿐 나머지 은행은 모두 예대금리차가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처방인 생산성 향상을 외면하는 대신 가장 손쉽고 고객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예대금리차 확대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외경쟁력 약화로 결국 은행 자신이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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