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의정부/역세권 급팽창 다핵화 활발(21C 신흥상권)

◎대형점 부족 서울로 쇼핑 원정 많아/장암·신곡 등 5곳 대규모 택지 개발 변혁 가속/“미개척지 선점” 뉴코아·한신·신성통상 출사표의정부는 서울 동북부지역과 맞붙어 있다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베드타운의 기능이 강한 도시다. 소비추세도 「서울지향」이 강해 대부분의 구매력이 서울로 유출, 이렇다 할 독자적인 상권이 형성되지 못했다. 그러나 21세기를 앞두고 의정부도 독자적인 상권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포천, 동두천, 남양주 등 인근지역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경기 북부 최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의정부의 상주인구는 현재 30만명선이지만 인근지역의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40만명은 족히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여기에다 최근들어 의정부 내 구공장부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가 개발, 조성되고 있어 오는 2000년에는 상주인구가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말께까지 장암, 신곡, 민락, 송산, 금오 등 5개 지구에서 2만7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므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낀 신규 상권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염색업, 가구업과 같은 사양산업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의정부 경제를 견인하는 뚜렷한 산업이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주둔해온 미군기지 또는 군인들의 소비가 일정수준을 유지하는데다 신택지개발지구에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유입되면 독자상권 창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의정부는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 신규 출점 대상지로서 꾸준히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의정부 상권은 중앙로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제일(의정부)시장, 분양상가인 태영프라자, 그리고 인근의 지하상가 등이 핵심역할을 담당해왔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단핵상권구조인 셈이다. 의정부에 그나마 백화점이라는 이름이 붙은 점포는 하나에 불과하다. 유일한 백화점은 지난 88년 8월 부도난 중앙백화점을 인수, 진로종합유통이 9년째 운영하고 있는 「진로백화점」. 의정부에 백화점이 하나뿐인 이유는 서두에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소비자가 서울 동북부지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와 가까운 서울 노원구, 도봉구에 한신코아백화점, 미도파백화점, 할인점 E마트 등이 자리잡고 있어 상당수의 의정부 소비자들은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진로백화점은 의정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의정부 안에 붙잡아두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같은 노력은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 현재 연 매출액이 5백억원 정도인 진로백화점은 매년 꾸준히 15% 전후의 신장세를 보여 지난해 처음으로 경상이익을 실현하는 등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의정부 상권에 진출하려는 중앙업체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어 진로백화점으로서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형편. 진로백화점은 올들어 매장 배치를 개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고형 식품매장을 입점시키고 주차시설을 증설하는 등 나름대로 자구노력에 나설 방침이다. 진로백화점을 가장 먼저 위협할 상대는 뉴코아백화점. 뉴코아백화점은 의정부역 바로 앞 의정부동에 부지를 매입, 지난해 6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 7층 지상 11층에 연면적 2만여평인 이 건물은 98년 12월 오픈 예정이다. 뉴코아백화점의 입성은 의정부의 상권구조 자체를 뒤흔드는 「대사건」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95년 의정부역 지하를 동부와 서부로 연결해 조성된 5백60여점포의 지하상가, 그리고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자리잡은 뉴코아백화점과 분양상가인 「해태프라자」, 이들 상가가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신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뉴코아의 개점은 단핵구조였던 의정부상권을 기존의 구도심상권과 신상권으로 다핵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대형 백화점의 등장은 의정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지역사회로 환원시키는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역전 뉴코아백화점 부지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는 해태건설이 분양하는 주상복합상가인 「해태프라자」가 오는 5월 오픈을 앞두고 한창 공사중이다. 해태프라자는 지하 5층 지상 19층짜리 대형 건물로 판매시설, 생활편의시설, 레저 스포츠센터, 학원시설, 오피스텔 등 다양한 공간으로 분양되고 있다. 그러나 해태프라자는 분양·임대 상가로서의 한계 때문에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처럼 뉴코아백화점의 입성이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정부에 할인점도 새로이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코오롱상사는 대형 할인점으로서는 첫번째 시도로 신곡동에 1천1백평 규모의 의정부 최초 할인점인 「다마트」를 개장했다. 코오롱상사는 그동안 슈퍼마켓 형태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다마트」를 운영해왔으나 대형점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면서 의정부를 경기북부지역에 유통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의정부 상권에 가세할 또다른 할인점업체는 신성통상. 「유니온베이」 「옴파로스」 등 중저가 의류브랜드로 알려진 신성통상은 유통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의정부 진출을 선언했다. 신성통상은 21세기에 생활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장기전략을 수립, 신업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유통업태를 하이퍼마켓, 상호명을「리치마트」로 결정하고 경기도 양주, 연천 등에 이어 의정부시 장암동 염색공장 부지에 오는99년 5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신성통상은 특히 양주와 연계해 의정부 상권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또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신코아백화점도 할인점 사업에 뛰어들기로 하고 오는 2000년까지 의정부를 비롯, 6개점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백화점과 할인점의 전국적인 다점포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롯데백화점도 의정부 진출설이 심심찮게 나도는 등 아직까지 의정부 상권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의정부시가 추진중인 각종 개발계획도 상권 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부 가릉동 일대에 민간자본을 참여시킨 농수산물 도매센터, 화물터미널 등 유통시설을 2010년께 완공할 계획이다.<의정부=이효영> ◎인터뷰/진로백화점 김성수 의정부점장/“매장 재편때 층파괴 개념도입/1층에 식품매장 등 파격 변신” 현재까지 의정부내의 유일한 백화점인 진로백화점. 지난 8년 동안 서울로 유출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노력해온 진로백화점은 이제 또다른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뉴코아백화점과 같은 대형 업체가 속속 의정부 입성을 선언함에 따라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재편이 불가피한 의정부 상권내에서 진로백화점은 어떤 생존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김성수 지점장(이사대우)을 만나 들어보았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데 나름대로 대응전략이 있는지. ▲지난 95년부터 문화센터를 가동, 주부고객을 유치하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층 파괴」개념을 도입, 이달내로 매장재편을 실시한다. 식품매장이 백화점 지하에 위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지역밀착형 점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식품매장을 1층으로 옮긴다. 2, 3층 의류매장은 지역 소비수준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아웃렛 형태로 바꾸는등 파격적인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응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다른 유통업태와 달리 백화점은 체인시스템으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일률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각 상권, 입지, 고객층에 적합하게 운영전략을 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의정부의 상권 변화를 간략히 전망해달라. ▲그동안 의정부 상권이 낙후됐던 것은 구매력이 대부분 서울로 유출됐기 때문이지만 구매력을 수용할만한 유통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가지원인이 악순환을 거듭했다는 얘기다. 현재 의정부는 대규모 택지 개발로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군인 또는 미군들의 소비가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소비창출의 여력이 있다. ―의정부 진로백화점의 올 매출목표는. ▲그동안 매출은 연평균 15∼20% 정도 신장해왔는데 올해는 파격적인 자구노력에 기대를 걸고 지난해보다 21% 신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