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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돌아온다" 안도의 한숨
입력2000-06-25 00:00:00
수정
2000.06.25 00:00:00
오철수 기자
"의사들 돌아온다" 안도의 한숨전공의 속속 복귀, 병원 업무 '정상화'
의료계의 집단 휴·폐업사태 6일째인 25일 대한의사협회가 폐업철회에 대한 찬반투표를 갖고 각급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하는 등 빠르게 「병원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전공의 10여명이 전날 오후11시30분께 돌아왔고 이날 중환자실과 분만실에도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 병원폐업 이전과 다름 없이 정상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연세대 부속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은 전공의 15명과 당직 교수 2명이 흰 가운을 다시 입고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고려대 안암병원도 응급실ㆍ중환자실ㆍ분만실 등에서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도 전문의 2명과 전공의 4명이 진료를 보고 있으며 그동안 응급실을 지켰던 전문의들은 순번을 정해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희의료원도 이날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31명의 응급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한강성심병원은 외래환자를 받지 않았으나 응급실ㆍ중환자실ㆍ분만실 등은 완전 정상화됐다.
한편 각 대학병원ㆍ종합병원에서는 이날 자체적으로 전문의ㆍ전공의별로 찬반투표를 벌였으며, 동네 병·의원 개업의들도 구 의사회별로 의사협회에서 정한 장소에 모여 투표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나모(43)씨는 『환자들을 위해 하루 빨리 병원이 정상화 됐으면 좋겠고 오늘 오후라도 입원실로 옮겨져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이모(38·여)씨는 『다행히 수술을 받았지만 의사들 휴·폐업으로 그동안 내내 불안했다』면서 『빨리 진료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던 엄모(31)씨는 『이번 폐업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면서 『부디 의사들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의료원 입원환자인 최모(58)씨는 『아침에 병원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TV뉴스를 봤지만 아직까지 병동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의사들이 잘 의논해서 하루 빨리 병원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6/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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