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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밑그림 짜라" 촉각

▲ 29일 DJP회동개각앞두고 JP견해 수렴할 가능성 커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 29일 단독 만찬회동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전반에 대한 각계 지도자들의 견해를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보인다. 그러나 김 총재와 민주당 일각, 민국당에서 내각제를 고리로 한 신당창당이나 정계개편이 추진되고 있는 점과 관련, '정치 불개입' 원칙을 천명한 김 대통령과 김 총재가 어떤 대화를 나눌 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대통령과 JP의 회동은 지난해 7월9일 비공개 회동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김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 사회 지도자 등 각계 지도자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앞으로도 만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회동은 지난해 8ㆍ15때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과 JP의 회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돼온 것이고 각계지도자 회동의 연장선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DJP 회동은 지난해 9월3일 임동원 당시 통일부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이 통과돼 'DJP 공동정부'가 무너진 후 처음이라는 점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최근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나고 김 대통령 처조카 이형택씨의 보물발굴사업이 터지는 등 '이용호 게이트' 파문이 확산된 것도 여소야대 국회의 '이용호 특검' 채택에 원인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DJP회동은 이 같은 정국구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 두사람간에 정계개편 등 앞으로의 정국 큰 그림과 관련한 중요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먼저 올해가 경제회생과 국운융성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서 김 총재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권이 '대통령 친ㆍ인척 비리의혹'과 각종 게이트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국회를 대여 공세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면서 야당총재로서 뿐 아니라 국가원로로서 김 총재의 역할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이 빠르면 29일 단행할 예정인 개각의 방향과 인선원칙에 대한 김 총재의 견해를 수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총재가 김 대통령의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이면 임 통일부장관 해임안 가결로 붕괴된 'DJP 공조'가 다시 복원될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잇단 게이트 파문과 여소야대 국회의 대여 공세로 뒤덮인 정국상황을 타파하고 임기말 국정을 명예롭게 마무리하려는 김 대통령의 요청에 김 총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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