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제품 확대로 2분기 깜짝실적 기대<br>광학용필름 생산라인 2배 늘려<br>회사분할후 지분법이익도 개선
| 배영호(왼쪽 두번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경북 김천공장에서 새로 증설한 광학용 필름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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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부품소재 국산화의 메카인 구미사업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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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고부가제품 확대로 2분기 깜짝실적 기대광학용필름 생산라인 2배 늘려회사분할후 지분법이익도 개선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배영호(왼쪽 두번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경북 김천공장에서 새로 증설한 광학용 필름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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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부품소재 국산화의 메카인 구미사업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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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코오롱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첫 실적발표가 있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ㆍ4분기 매출액 7,321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1ㆍ4분기 실적은 광학용 필름과 전자재료, 화학 등 고부가 아이템 매출의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설법인으로 분할되기 이전부터 사업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위해 사업 부문의 분할 및 합병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특히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는 데 이는 회사 분할 후 우량한 자회사들을 보유하면서 지분법이익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1ㆍ4분기에 달성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2ㆍ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자동차, IT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시황의 호조로 광학용 후막필름 및 첨단소재의 신규 증설분이 매출증가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경북 김천에 광학용 필름 생산라인을 두 배 규모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재료는 터치스크린과 PDP용 광학필름은 물론, 태양전지용 백 시트(back sheet)에도 사용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타이어코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난징 공장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투자자금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78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약 750억원은 코오롱 남경 법인이 현지에서 금융기관들의 투자를 받아 조달한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골격에 해당하는 섬유 보강소재로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증설이 완료되는 오는 2011년에는 연간 총 7만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전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톱 3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배영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중국 난징의 타이어코드 증설 투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국 및 아시아 생산거점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량을 능가하는 생산 체제를 구축,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들 역시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올 1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8%, 178% 늘어났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 다시 기지개를 펴면서 자동차용 카시트 등 코오롱글로텍이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소재의 생산,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스마트섬유 등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해 오면서 지난 2008년 정보통신(IT) 융합소재인 발열 스마트섬유 히텍스(HeaTex)를 개발해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차 K5에 적용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텍의 히텍스는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상에 직접 적용시켜 원하는 온도로 자유롭게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스마트섬유다. 원적외선 방사 및 항균 효과 등 웰빙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자동차의 온열시트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전자재료 국산화에 역량 집중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자재료 부문의 국산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학, 생활, 산업 및 패션소재 분야의 첨단화와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및 부품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사업 부문의 분할과 계열사 간 합병을 활발히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수익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와 고부가 아이템들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완벽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도 각 분야별로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소재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경북 김천공장에 광학용 필름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한 것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기술인 전자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 부품소재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회사측은 이 공장에서 터치스크린, PDP용 광학 필름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물론 태양광 산업에도 광범위하게 쓰이는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 일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전자재료의 국산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섬유, 필름, 화학 등 고분자 및 화학소재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제휴나 원천소재 도입이 아닌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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