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줄기세포는 처녀생식 의한 돌연변이<br>난자 수집도 황교수 승인받아 부적절하게 진행<br>바꿔치기 의혹·원천기술 인정 논란거리로 남아
| 심각한 서울대 관계자들
10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 강당에서 열린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의혹에 대한 최종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대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발표내용을 듣고 있다. /박서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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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 강당에서 열린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의혹에 대한 최종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대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발표내용을 듣고 있다. /박서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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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 강당에서 열린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의혹에 대한 최종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대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발표내용을 듣고 있다. /박서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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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원천기술은 인정하기 어려우며 수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올 체세포 복제에 의한 인간배아줄기세포(2004년 사이언스 논문)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들썩이게 한 황우석 신화가 상당 부분 허구에 기반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서울대 조사위는 이번 최종조사 결과에서 ▦ 난자 수집 과정도 부적절했으며 ▦ 사용된 난자 개수가 황 교수팀 주장보다 훨씬 많은 2,061개라고 밝혔다. 또 수의대 연구소 운영의 폐쇄성 등 수많은 문제점도 지적했다.
다행히 복제 개 스너피는 진짜로 판명돼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황 교수 사태는 ‘빨리빨리 문화’와 ‘쏠림현상’으로 요약되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조사위, 원천기술도 줄기세포도 없다=체세포 복제에 의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담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도 조작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동시에 논문에 실린 인간배아줄기세포도 환자의 핵치환으로 수립된 것이 아니라는 게 조사위의 최종결론이다.
조사위는 인간배아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한 돌연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난자의 핵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충격을 가해 스스로 세포분열을 거쳐 배아처럼 자랐다는 것으로 체세포 복제를 통해 만들어진 배아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원천기술 존재 여부에 대해 조사위는 부정적인 결론에 무게를 뒀다. 줄기세포는 총 6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황 교수팀의 수준은 고작 2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젓가락 기술의 실용성도 낮은 것으로 조사위는 분석했다.
◇윤리문제도, 섀튼 교수 논문 주도 등=조사위는 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사용된 난자가 총 2,061개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이 자랑했던 적은 난자로 줄기세포를 뽑아냈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또 난자 수집 과정이 황 교수 승인하에 부적절하게 이뤄지는 등 실험윤리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배반포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했으나 배반포 성공률을 부풀리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의대 연구실의 폐쇄적 운영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규리 서울대 의대교수는 “2005년 논문 접수 사실을 몰랐다”고 밝혀 황 교수 주도하에 연구실이 운영됐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는 강성근 수의대 교수가 논문조작 등에 깊이 관여했으며 인간배아줄기세포 논문이 네이처에 투고됐으나 게재를 거부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아울러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경우 제럴드 섀튼 교수가 작성을 주도했으며 공저자 선정 역시 연구 기여도보다는 나눠먹기식으로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치기 의혹 등 남은 미제들=조사위 최종발표에도 불구하고 미제는 남게 됐다. 우선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조사위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전달된 5만달러 출처 역시 검찰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원천기술 인정도 논란거리다. 조사위는 원천기술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일부 과학인들은 황 교수의 기술이 제한적이기는 하나 완전히 가짜는 아니며 원천기술로 봐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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