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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옷감디자인SW 국내외 돌풍
입력2004-02-12 00:00:00
수정
2004.02.12 00:00:00
현상경 기자
옷감 디자인의 도안 및 제작 등을 완전 자동화한 소프트웨어가 국내는 물론,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휩쓸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티씨유니온(대표 황동하)은 수작업이나 수동형 천공기에 의존했던 직물 제조과정을 자동화한 소프트웨어 `자카드`(JaCAD)를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타올, 라벨, 넥타이 등 직물 제품은 섬유에 직접 무늬를 그려넣지 않고, 도안된 무늬에 맞춰 염색된 실을 짜 넣는 이른바 `베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공정은 수작업으로 도안을 작성하거나 종이를 사용한 수동형 천공기로 무늬를 도안, 단품으로만 제작해야 했다. 따라서 대형 디자인은 수십여장의 천공종이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관련 기기나 소프트웨어 대다수는 수입에 의존해 왔다.
지티씨유니온의 자카드는 이 과정을 국산기술로 100% 자동화한 소프트웨어다.컴퓨터로 디자인 도안에서 천공, 실 짜넣기 등의 전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사용방법이 간편해 비전문가라도 쉽게 직물 도안을 그려낼 수 있다. 이 회사 권형일 선임연구원은 “수동형 천공기의 경우 전문 의장사에게 디자인을 의뢰하다 보니 디자인 유출 가능성이 높았다”며 “반면 자카드는 전문 의장사 없이도 다양한 무늬를 쉽게 디자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연결 기능도 제공해 일일이 도안 디자인 디스켓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대용량 자료를 생산공정으로 직접 전송한다.
가격도 저렴해 과거 일본, 미국 등지에서 카피당 1억 5,000만원선에서 공급하던 디자인을 카피당 1,500만원으로 공급할 수 있다.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지티씨유니온은 미국 레드그래픽스 등 대형 외국계 기업을 제치고 한호직물 등 대형업체들에게 자사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황동하 사장은 “기술 개발 후 중국 섬유업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섬유산업이 주력인 동남아 쪽에서 주문이 늘고 있다”며 “향후 소스코드 수출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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