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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서 이례적자금지원 위기넘긴 교하산업 이영섭회장(인터뷰)
입력1997-04-09 00:00:00
수정
1997.04.09 00:00:00
◎“전사원 휴무일 반납 재기앞장/이달말께 완전정상화 가능할것”『전사원이 회사살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임원과 팀장급들이 각각 20%, 10% 임금덜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생산직 및 사무직 사원들도 당분간 휴무일을 반납 하는 등 전사원이 회사회생에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1차 부도를 내고 제2금융권으로부터 이례적인 자금지원을 받아 위기를 모면한 천막 전문업체 교하산업의 이영섭 회장(55)은 전사원이 회사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먼저 고마움을 표시했다.
『1차 부도후 사건경위와 천막수주상황 등을 공개적으로 채권단에 알렸습니다. 이에 제2금융권 26개사가 각각 1억원씩 자금을 조성, 교하산업살리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기업도 아닌 한 중소업체에 이런 도움을 준 데 대해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회장은 회사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제2금융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사원과 제2금융권이 회사살리기에 동참했으며 원료 및 임가공업체들도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이회장은 덧붙였다.
『6개 원료업체와 30여개의 임가공업체들도 생산차질을 우려해 최근 협의회를 열고 원료를 계속 공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거래를 중단하지 않고 지원에 나서 준 것은 교하산업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회장은 현재 공장가동률이 80% 이상에 달하고 있고 이달말에는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1억달러 수출실적을 포함해 올해 1천2백억원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자금상환계획에 대해 이회장은 『제2금융권으로부터 지원받은 26억원을 이달말까지 먼저 상환키로 했으며 나머지 어음은 금융권이 금년말까지 결제를 연기시켜 준 만큼 12월까지는 채무 정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막 생산량의 90%가량을 해외수출하는 업체로 전세계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등 천막분야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르완다,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UN 및 국제적십자마크의 천막 60% 가량은 교하산업이 공급한 것입니다』 이회장은 교하산업을 이렇게 소개했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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