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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해운업체 전략/안정·경제성 “우리가 으뜸”

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가 사상 최대 프로젝트라 불리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3차 프로젝트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업계는 3조원 규모의 LNG선 13척을 놓고 1척이라도 더 수주를 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의 입찰방식과 시기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찰방식에 따라 또 발주선박 규모에 따라 수주가능 선박의 척수가 달라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현대, 한진, 유공, 대한해운 등 4개 선사와 현대, 대우, 삼성, 한진, 한나중공업 등 5개조선소의 LNG 수송권 및 건조권을 따내기 위한 전략을 살펴본다.<편집자주>◎한진해운/기술고급화로 업계 첫 ISO 취득 한진해운(대표 조수호)은 한국최초의 멤브레인형 선박을 성공적으로 운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발주된 10척의 신조 LNG선중 2척을 확보하는데 그쳤으나 추가 LNG선 입찰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해 한국 최대의 LNG운항선사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한진은 지난 95년 9월 동양 최초의 대형 멤브레인형 LNG선 1척을 취항시켜 운항중에 있으며 오는 99년 취항할 1척을 추가건조중에 있다. 이밖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중고 LNG한척에 대한 용선권을 획득함으로써 3척의 LNG선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또 우수한 선원을 확보해 운항중인 선박을 이용, 적·양하지의 항만정보, 항로특성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LNG선을 최적의 운항가능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계획정비제도 운영하고 정비작업을 표준화하는 등 안정성을 담보하는 차별화된 운항기술을 축적시켜왔다. 그결과 지난해 7월 한국해운업계 최초로 LNG선 운항부문에 대한 ISO 9002 인증 및 ISM 코드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LNG선의 안정운항에 대한 국제적인 공인을 획득했다.<채수종> ◎대한해운/6년연속 “사고율0” 대위업 자랑 대한해운(대표 장학세)은 최근 보험감독원이 실시한 「93∼95년 3년간 주요선사 선박손해율」조사에서 사고율 0%로 해운업계에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으로 공인받았다. 이진방 부사장은 이에대해 『지난 91년부터 6년간 연속 무사고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선박운항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LNG 1∼4호선의 컨소시엄지분 참여를 필두로 LNG사업의 기치를 내건 대한해운은 93년 LNG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운항선사로서의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왔다. 대한해운은 일본의 NYK사에 LNG관계자 전원을 파견해 인도네시아의 아룬항에서 일본까지 운항하는 「에치고 마루」호에 직접 승선, LNG선의 선적과 하역 및 본선의 운항에 관한 제반업무를 현장위주로 습득케했다. 이와함께 본선의 안전한 건조를 위해 이들 전담팀을 각종 기자재세미나에 참석시키는 한편 화물창과 본선의 통합자동화시스템 등에 대해 미쓰비시중공업 등 외국의 유수한 기술보유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박형준> ◎현대상선/운항경험·인력 풍부… 초일류 지향 현대상선(대표 박세용)은 에너지 문제가 부각된 80년대 부터 LNG선의 운항을 준비해 왔다. 90년대 들어 LNG의 국적선 수송시대를 여는 개가를 올릴 수 있었다. 「현대유토피아」는 세계 최우수 선박에 연이어 선정됐고 94년 6월 취항이래 완벽한 운항능력을 과시하며 96년말 현재 50항차, 약 3백만톤에 달하는 수송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96년 11월 2차선(현대 그린피아)을 취항, 한국가스공사의 말레이시아산 가스도입을 위해 투입했다. 오는 99년까지 현대는 모두 4척의 LNG선을 보유하게 된다. 또 중고선 입찰에서도 1척의 수송권을 추가확보, 모두 5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런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한 운항선사 자격이라고 생각한다. LNG선은 운항경험과 위험화물수송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경영규모·재무상태·계열그룹사 등)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LNG선은 유사시 그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는 풍부한 건조 및 운항경험과 인적자원을 활용, 안정성, 경제성, 리스크감당능력을 작춘 전문선사로서 후속사업 및 해외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박원배> ◎유공해운/세계유일 모스 등 3개선종 보유 유공해운(대표 이승권)은 국적 LNG 2호선인 와이케이 소브린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2년 (주)유공의 원유수송전문선사로 출범한 유공해운은 LPG·석유화학제품탱커·화학제품탱커 등 탱커전문수송선사로서는 국내최대의 선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83년 드라이벌크 수송부문에 진출한 것을 필두로 원양어선단에 연료유 및 선박용품을 공급하는 양상영업, CY(컨테이너 야드)/CFS(컨테이너 장치장)사업을 축으로 한 물류사업분야에 진출하는 등 사업전문화, 다각화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 3대 해운사로 성장했다. 2호선을 건조할 때 일본의 LNG선 운항선사인 K­Line으로부터 운항노하우에 대한 자문을 받았으며 선박건조 과정에서 주요사양에 대한 검토와 주요기기에 대한 현장 테스트를 통해 모스형의 선박에 대해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파악해 놓고 있다. 유공은 또 2호선 모스형에 이어 5호선 GT형 멤브레인선, 8호선 TG형 멤브레인선 등 3가지 선형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한선사가 3가지 선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선박 동시건조와 선대 운영시 불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동일선형을 계속 확보할 경우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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