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3.68%(1,450원) 오른 4만800원을 기록해 사흘 연속 상승했다. LG상사의 강세는 국제유가와 함께 석탄 시황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중 고점에 비해 30% 넘게 하락한 주가도 투자심리를 부채질 하고 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관은 LG상사를 9일 연속 순매수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탄가격이 1년 전의 31% 수준으로 급락해 있지만, 수입국인 중국의 석탄 재고 감소 등을 감안하면 현 수준을 바닥으로 점차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탄 시황이 회복되면 석탄 E&P 비중이 높은 LG상사는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LG상사는 E&P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석탄은 전체 E&P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ㆍ가스E&P 비중이 50%로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LG상사는 석탄광의 증산을 통해 이 비중을 향후 2~3년내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LG상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GAM유연탄광 지분 60%를 2,4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러시아ㆍ미국 등서 추가 지분인수를 통해 석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390만톤에서 2015년에는 1,200만톤으로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상사의 석탄은 대부분 화력발전용으로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혹한 등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전기소비 증가에 따른 석탄수요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LG상사의 E&P 세전순이익은 올해 2,100억원으로 작년(2,000억원)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가 이뤄진 인도네시아 GAM광구, 개발단계가 진행중인 미국 로즈몬트 구리광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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