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에 난데 없이 ‘캐디 게이트(Caddie-Gate)’ 가 생겨났다. ‘캐디 게이트’란 캐디를 둘러싼 문제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는 데서 LPGA관계자들이 붙인 말. 이달 초 위성미가 브리티시여자오픈 부진을 이유로 캐디인 그레그 존스톤을 해고한 데 이어 L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도 최근 유럽투어 우승 실패직후 캐디인 랜스 베넷에게 결별을 선언하면서 불거졌다. 두 선수의 캐디 해고가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이유는 둘 다 각자의 캐디들과 훌륭한 성적을 내왔기 때문. 위성미는 막판 부진으로 실패하기는 했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기회를 3차례나 만들어냈고 프로 데뷔전에서 실격 당하긴 했어도 이후 매 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며 저력을 보였다. 특히 오초아는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에서 캐디 웹에 불과 1,017달러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던 터라 그의 캐디 해고는 LPGA투어 관계자들에게도 다소 충격적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초아의 캐디였던 브렛은 “지난 주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 투어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한 뒤 결별 통보를 받았다”며 “충격적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LPGA투어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성적 좋은 선수들의 캐디 해고가 잇따르자 LPGA투어 캐디들이 동요하고 있으며 ‘하루라도 빨리 PGA로 진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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