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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체제불안 커지면 성장률 급락"
입력2005-11-25 15:01:44
수정
2005.11.25 15:01:44
도시.농촌간 빈부차, 부정부패 등의 문제가 적절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중국의 성장률이 5%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나왔다.
박승호 삼성경제연구소 중국연구실장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서 '현지서 바라본중국시장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향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천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민주화 의식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여기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공동 목표를 상실하고 소득 격차와 공산당의 부정부패까지 심화될 경우 중국 민중의 불만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 중국 정부가 공산당 일당체제를 강화하고 진압 등을 통해 사태를 해결한다면 외견상 '불안한' 평화는 유지될 것이나, 경제 성장률은 2008년 7% 수준에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6%, 5%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반면 올림픽을 치른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정치적 무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온 양면책으로 사회 불만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2008~2011년 경기사이클상 하강기에도 중국은 7%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이처럼 불안한 중국의 정치상황과 경쟁 심화에 따른 과잉공급, 까다로워진중국 정부의 외국계 기업 규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의 문화와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한 '감각적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이 무조건 외국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반기는 시대는 지났다"며 "중국은 이제 다국적 외국기업에 돈이나 기술이 아닌 바람직한 기업으로서의 '역할모델(role model)'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위주의 근시적 현지화가 아니라자율적 통제와 상시적 교육을 통해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명망을 보존하며 중국 고객의 존경을 받는 '감각적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트북 결함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변상 요구를 거절한 뒤 일본 도시바의 중국내 점유율이 19%에서 15%로 떨어진 것과 요오드 과다 분유 리콜 등으로 네슬레의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한 사실 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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